재미탐구영역/영화 2

어디갔어, 버나뎃(2020년 개봉작)

케이트 블란쳇이 주연을 맡은 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별 생각없이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건축과 관련된 영화인줄 알고 보기 시작했는데 건축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영화는 아니였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푹 빠져서 끝까지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주인공 버나뎃 폭스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IT 사업가의 아내로 조금은 예민하고 괴짜 기질을 가진 여성입니다. 커다란 저택에서 살고있지만 여기저기 손 볼 곳이 많은 집은 그녀의 기질을 닮은 듯 보입니다. 전동공구를 능숙하게 다루고 사다리를 오르는 등 거친 일에도 익숙해 보이는 버나뎃은 불면증과 예민한 성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웃과 사소한 다툼을 이어가면서 주변 사람들과 평범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관심이 없어 보이는 주인공은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인터넷 가상 도..

소공녀(2018년 개봉작)

영화가 주는 울림이 대단한 작품들이 있습니다. 2018년 3월에 개봉한 는 예고편을 보고나서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어요. 마음에 일어날 파장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에 감상 리스트에 넣어두고만 있었는데, 최근 라는 책을 다시 보게 되면서 소공녀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넷플릭스를 켰습니다. 주인공 미소는 담배와 위스키 한 잔,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으면 다른 것은 포기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등록금 부담으로 대학을 중퇴하고 자신의 취향을 지키며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갑니다. 미소가 생활을 위해 하는 일은 가사도우미. 주거비와 담배 값, 그리고 애정하는 위스키 값마저 오르면서 소비를 줄여야만 하는 선택에서 과감하게 주거를 포기하고 트렁크에 가방에 물건들을 정리해서 거리로 나섭니다. 대학 시절 밴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