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이 넘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소설을 읽었습니다.
사람 이름이 가득한 목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목차만 봐서는 내용이 산만하지는 않을지, 기억력이 만족스럽지 않은 내가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지만 아무튼 책을 펼쳐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끝나지 않고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반쯤 읽어가다가 보니 이어질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의외의 인연이 사람들을 이어주었고 그 의외성이 너무 좋았습니다.
사람들 사는 이야기, 울고 웃고 두근거리는 이야기가 드라마처럼 매력적일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작가의 글에서 쉽지 않은 창작과정이었다는 고백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대화와 인터뷰에서 이토록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니 역시 정세랑 작가는 천재인가 싶습니다.
등장인물 중 가장 닮고 싶은 인물은 돌 던지기 비유를 담담하지만 엄청 멋지게 말해버리는 슈크림 교수님.
깜짝 놀란 문장은 "음악이 귀에 붙었다."였습니다.
언젠가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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